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그만! 방문자 수 집착을 버리고 ‘찐팬’을 만드는 구글 시트 재방문자 분석법

“1만 명이 왔다가 1만 명이 떠나면 무슨 소용인가요?”

블로그 성장의 진짜 척도, ‘신규 유입’이 아닌 ‘재방문율(Retention)’을 관리하는 데이터 경영 전략

많은 블로거들이 매일 아침 ‘방문자 수’ 그래프에 일희일비합니다. 어제보다 100명이 더 들어오면 기뻐하고, 50명이 줄어들면 우울해하죠. 하지만 애드센스 수익이나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볼 때, 방문자 수보다 훨씬 중요한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재방문자(Returning Visitor)’**입니다.

한 번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정보를 얻고 “안녕히 계세요”라며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는 사람은 ‘유목민’입니다. 반면, “이 블로그 글 좋네? 다른 글도 볼까?”라며 다시 찾아오는 사람은 ‘정착민(찐팬)’입니다. 애드센스 고수익의 비밀은 유목민을 정착민으로 바꾸는 **’팬덤화’**에 있습니다. 재방문자는 체류 시간이 길고, 페이지를 여러 개 조회하며, 광고에 대한 거부감도 낮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구글 애널리틱스(GA4)의 데이터를 구글 시트로 가져와, 내 블로그가 ‘지나가는 휴게소’인지 ‘머무는 맛집’인지 냉정하게 판별하는 재방문자 추적 대시보드 구축법을 소개합니다.


1. 사냥(Hunting) vs 농사(Farming): 관점을 바꿔야 수익이 보인다

블로그 운영 초기에는 검색 상위 노출을 노리는 ‘사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 이미 들어온 사람을 관리하는 ‘농사’로 전환해야 합니다.

  • 신규 방문자 (New Visitor): 검색을 통해 우연히 유입됨. 목적 달성 시 바로 이탈. (이탈률 높음)

  • 재방문자 (Returning Visitor): 즐겨찾기, 직접 검색, 재검색을 통해 유입됨. 글을 꼼꼼히 읽음. (체류 시간 김)

구글 시트 분석의 목표: 단순히 “재방문자가 몇 명이다”를 보는 게 아닙니다. 전체 방문자 중 재방문자가 차지하는 **’비율(%)의 변화 추이’**를 읽어야 합니다. 이 비율이 우상향해야 블로그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2. 데이터 추출: GA4에서 원석 캐내기

GA4 보고서 화면은 복잡해서 한눈에 추이를 보기 어렵습니다. 구글 시트로 데이터를 가져와서 우리만의 기준으로 가공해야 합니다.

[준비물]

  • 구글 시트의 ‘Google Analytics’ 부가기능 (이전 포스팅 참조)

[리포트 설정 값] 부가기능을 실행(Create new report)하고 아래와 같이 설정합니다.

  • Metrics (측정항목): ga:activeUsers (활성 사용자), ga:newUsers (신규 사용자)

    • (참고: GA4 API에서는 ‘Returning Users’를 직접 주는 것보다, 전체에서 신규를 빼거나 별도 세그먼트를 쓰는 게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여기서는 계산을 위해 두 가지를 가져옵니다.)

  • Dimensions (측정기준): ga:yearMonth (월별 추이) 또는 ga:date (일별 추이)

리포트를 실행(Run reports)하여 원본 데이터를 시트에 뿌려줍니다.


3. 데이터 가공: ‘충성도 지수’ 계산하기

가져온 데이터가 있는 시트 옆에, 우리가 진짜 보고 싶은 지표를 계산하는 열을 만듭니다.

[핵심 공식]

  1. 재방문자 수 계산: = (전체 활성 사용자) - (신규 사용자) (엄밀히 말하면 GA4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경향성을 보기엔 충분합니다.)

  2. 재방문율 (Retention Rate) 계산: = (재방문자 수 / 전체 활성 사용자) (결과값은 % 서식으로 변경)

이 수식을 모든 날짜(또는 월)에 적용합니다.


4. 시각화: ‘콤보 차트’로 성장통 진단하기

이제 숫자는 잊으세요. 차트를 그려서 내 블로그의 상태를 진단해야 합니다.

  1. X축: 날짜 (월)

  2. 왼쪽 Y축 (막대): 신규 방문자 수 & 재방문자 수 (누적 막대 추천)

  3. 오른쪽 Y축 (선): 재방문율(%)

[차트 해석 가이드: 당신의 블로그는 어떤 유형입니까?]

  • 유형 A: 밑 빠진 독 (방문자 ⬆️ / 재방문율 ↘️)

    • 이슈성 키워드나 어그로성 제목으로 유입은 늘지만, 콘텐츠에 실망해서 아무도 다시 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가장 위험합니다. 당장은 수익이 날지 몰라도 곧 저품질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유형 B: 고인 물 (방문자 ➡️ / 재방문율 ⬆️)

    • 마니아층은 확실한데 신규 유입이 없습니다. 안정적이지만 수익 확장이 어렵습니다. 새로운 키워드 발굴이 필요합니다.

  • 유형 C: 이상적인 성장 (방문자 ↗️ / 재방문율 ➡️ or ↗️)

    • 신규 유입이 늘어나면서도 재방문율이 일정 수준(보통 15~20% 이상)을 유지하는 상태입니다. 콘텐츠의 질과 SEO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상태입니다.


5. 재방문율을 2배로 올리는 ‘락인(Lock-in)’ 전략

분석 결과 재방문율이 처참하다면(10% 미만), 구글 시트 분석을 멈추고 당장 블로그 글쓰기 전략을 수정해야 합니다.

전략 1: 시리즈물 기획 (이어지는 글) 글 하나에 모든 정보를 담지 마세요. *”다음 편에서는 구글 시트로 대시보드 만드는 법을 다루겠습니다”*라고 예고하고, 실제로 다음 글을 발행한 뒤 서로 내부 링크를 거세요. 독자는 다음 정보가 궁금해서라도 다시 옵니다.

전략 2: 큐레이션 링크 박스 글 하단에 “관련 글 더 보기”를 텍스트로만 남기지 마세요. 눈에 띄는 박스 형태로 *”이 글을 읽은 분들이 200% 만족한 다른 꿀팁”*이라며 내 블로그의 베스트 글 3개를 추천하세요.

전략 3: 즐겨찾기 유도 멘트 “이 정보는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Ctrl+D를 눌러 즐겨찾기 해두세요.” 이 단순한 문구 한 줄이 재방문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입니다.


방문자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우리는 구글 시트와 애널리틱스를 보며 자꾸 방문자를 ‘트래픽’이라는 숫자로만 취급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숫자는 모니터 너머에 있는 실제 ‘사람’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다시 찾아옵니다. 구글 시트로 재방문율을 추적한다는 것은, 내 블로그가 사람들에게 **’다시 찾을 만큼 가치 있는 곳인지’**를 매일매일 성적표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오늘 당신의 블로그 재방문율은 몇 퍼센트인가요? 100명의 뜨내기보다, 1명의 단골을 만드는 것이 롱런의 비결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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